작년 이맘때쯤, 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로 세계 경제가 들썩였습니다. 무려 400m 길이의 22만톤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막으면서 글로벌 물류 위기를 일으킨 것인데요. 관련 피해액이 하루 기준 약 10조로 추정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수에즈 운하 한 곳이 막히면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지요.

 

그렇다면 대체 이 수에즈 운하가 어떤 곳이길래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한다는 걸까요? 이에 오늘 비저널에서는 수에즈 운하가 세계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작은 어떠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수에즈 운하는 왜 중요할까?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운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계인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서쪽에 위치해있습니다. 길이는 193km, 폭은 205~225m로 현존하는 운하 중 세계 최대 규모이기도 한데요. 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프리카를 우회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곧바로 오갈 수 있어 세계 해양교역의 요충지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OECD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교역의 약 90%가 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요. 작년 한 해 동안 2만 600여 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갔으며, 통행료 수입은 7조 7천억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 [경제사건 4월] 하루 동안 10조 피해! 수에즈 운하는 어떤 곳? 0425

그렇다면 세계 해양 교역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는 누가 어떻게 만들게 된 걸까요? 그 역사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에즈운하,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사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술력은 물론 자본금의 문제로 지지부진 하였지요. 그러다가 19세기 초부터 수에즈 운하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이집트 대총독 자리에 오른 메흐메트 알리 파샤는 서양과의 교류를 통해 근대화를 추진하였고,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던 프랑스는 해양 패권을 쥐고 있던 영국을 넘어서기 원했지요.

 

이렇게 이집트와 프랑스, 두 나라의 상황이 맞아떨어지자 수에즈 운하 건설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 회사를 설립하고 자본금을 모집하였는데요. 물론 영국은 해양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 건설에 반대하였습니다.

 

이후 영국의 반대와 계속되는 방해에 결국 수에즈 운하 회사가 이집트 소유로 귀속되는 것으로 타협을 보고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이 바로 1859년 4월 25일인데요. 오늘로부터 딱 163년 전의 일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건설되기까지 10여년이 걸렸으며, 그 동안 영양실조와 과로, 전염병 등으로 9,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수에즈 운하는 1869년에야 완공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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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시간 얼마나 단축했길래?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기 전에 유럽에서 아시아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가거나, 수에즈 지협을 건너는 방법이었는데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면서 기존 루트보다 오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지요.

 

런던에서 아라비아해까지 가는 항로의 경우 거리는 약 8,900km, 당시 시간으로는 한달 가량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유럽 나라들은 동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단기간에 오가면서 활발하게 교역하였고, 이는 엄청난 경제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로써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양교역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당연하게도 수에즈 운하를 탐내는 국가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집트의 재정난으로 결국 영국의 소유로 넘어가기도 하였으며, 세계 2차 대전에 얽혀 몇 차례나 폐쇄되었지요. 이후 중동전쟁에 휘말리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이집트에 다시 귀속되어 현재까지 원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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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작년 이맘때쯤 에버기븐호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세계 핵심 해양교역로라는 사실이 다시금 재조명되었습니다. 대형 선박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 좌초되어 1690만 톤의 화물 운송이 직간접적으로 영향 받았지요. 곧바로 전 세계 물류대란이 일어났고, 해당 사태로 인한 경제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되었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마비된 것은 단 6일에 불과하지만 그 영향은 막대하였습니다. 운하 하나가 막히자 전 세계 공급망이 바로 망가지는 상황은 일반인들이 보아도 충격적이었는데요.

 

사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 19로 인한 도시 봉쇄 등의 이슈로 세계 곳곳에서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순차적으로 상황을 극복해나가면서 물류대란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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