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이제는 모 배달 대행 업체의 광고로 인해 배달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시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치킨의 민족’이었습니다. 오늘은 우리를 치킨의 민족으로 만든 데에 공신한 기업, ‘하림’의 창업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한 하림, 어떻게 성장했나?

창업스토리  병아리 10마리로 매출 10조? 하림의 창업 스토리 :) 1213

하림의 창업주, 김흥국 회장은 어린 시절 외할머니에게서 병아리 열 마리를 받았습니다. 그 열 마리를 열심히 키워 닭 장수에게 파니 3,000원 가량의 돈이 생겼는데요. 당시 병아리는 한 마리에 7원, 닭 한 마리는 250원에 팔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수지에 맞는 장사라 생각하여 닭을 팔고 받은 돈으로 다시 병아리를 사서 키웠지요.

 

그렇게 김회장은 학창시절 동안 병아리를 키워 닭이 되면 팔고, 판 돈으로 다시 병아리를 사서 키우는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당연히 닭을 판 돈은 점점 늘어났지요. 그 돈을 모아 돼지와 염소까지 샀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는 닭 수천 마리, 돼지 수백 마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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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에는 수중에 3,000만 원 가량의 돈이 있을 정도로 부를 축적했는데요. 이는 당시 집 10채를 살 수 있을 정도였는데, 김회장은 졸업 이후 그 돈을 모두 양계장을 만드는 데에 투자합니다. 혼자 닭과 돼지를 키웠던 학창시절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원도 고용하며 사업을 확장 시켰지요. 그리고 당시 국민들의 닭고기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업은 크게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축산업의 경우 전염병에 매우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1982년, 전염병이 돌면서 닭값이 폭락하고 빚더미에 앉으면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김회장은 식품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빚을 갚아 나갔는데요. 몇 년 지나지 않아 그는 사업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채, ‘하림식품’을 설립하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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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은 닭과 돼지 값의 폭락으로 접어야 했던 일전 사업을 토대로, 가공육 사업을 고려하게 됩니다. 원자재 고기의 가격이 폭락해도 고기를 가공해서 식품으로 만들면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또한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도 닭값 폭락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통합경영’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료를 직접 만들어 생산원가를 낮추고 농장과 공장, 그리고 시장을 연결할 통합 시스템을 사업 모델로 삼은 것이지요.

 

이처럼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시작한 사업은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물론 항상 좋은 날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하림은 1990년대에 IMF를 견뎌야 했고, 2000년대에는 하림의 국내 최대 규모의 도계공장에 화재가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약 1,0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하였는데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기도 이전에 조류 독감이 발병하여 매출이 급감하여 사업이 휘청거렸습니다.

 

하지만 김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공장을 빌려 닭 생산과 영업을 계속했고, 대출을 받아 공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이후 2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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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997년도에는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시켰고, 프리미엄 계육회사와 동물의약품 제조회사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여러 사업수완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운, 유통, 수의업, 금융, 부동산 개발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식품기업을 그룹으로 만들었습니다. 2010년에 들어서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고, 현재에 와서는 재계순위 30위권의 대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하림의 창업스토리를 알아보았습니다. 하림은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이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치킨의 민족에게 더욱 저렴하고 빠르게 닭을 공급함으로써 농장과 공장, 그리고 시장을 연결하는 통합경영을 이루었지요. 단 한 번에 이룬 성공이 아닌,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가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발전하려는 의지가 담긴 성공적인 창업스토리입니다.

 

물론 기업의 몸집이 커진 만큼 현재 하림은 승계권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내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스토리에 걸맞게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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