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 우리 정부는 국제 통화기금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나라 빚이 총 1,500억 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보유 외화는 40억 달러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IMF에 21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 받았고, 국제기관에서도 총 350억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나라에서 총 200억 달러를 지원받았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550억 달러의 빚을 지고 경제 위기에 봉착하였습니다.

 

한 순간에 일어난 외환위기에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IMF 사태가 벌어진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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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태, 대체 왜 일어난 걸까?

IMF 외환위기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우선 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무리한 투자를 일삼았지요. 대마불사 원칙을 믿고 계열사를 늘려 갔으며, 종합금융사들은 해외 자금을 단기차입으로 빌려와 기업들에게 투자 자금을 대출해주었습니다. 당시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무려 500%를 웃돌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그 시절의 한국의 경제 구조는 취약하였습니다. 결국 위기는 1997년에 한보철강, 삼미, 진로, 대농, 기아, 한신공영 등의 대기업들이 연쇄 부도가 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동시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에서도 외환위기가 터지며 아시아 국가들의 신뢰도도 함께 곤두박질 쳤지요.

 

한국의 경제 신뢰도가 떨어지자, 외국 금융사들은 급히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채무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지도 않았지요. 당장 갚아야 할 돈은 1,500억 달러가 넘는데, 보유 외환은 40억 달러에 불과하였기에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IMF 구제 금융까지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정치권과 기업 간의 정경유착, 재벌체제 등도 외환위기를 불러일으킨 요인으로 꼽히고 이습니다. 그렇다면 외환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대마불사 – 큰 말은 죽지 않는다는 의미. 대기업은 죽지 않는다는 말로도 쓰임.

외환위기가 미친 영향은?

IMF는 구제금융을 조건으로 우리나라에 경제 구조조정을 요구 하였습니다. 금리를 인상하고 부실기업을 정리하며 금융시장을 개방하라는 것이었지요. 이에 은행금리가 10%에서 30%대로 치솟았고,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30대 대기업에서 무려 16곳이 파산하였고 이어 은행도 줄줄이 도산하였습니다.

 

결국 10가구 중에 4가구는 실직이나 부도를 겪게 되어 국민들도 충격에 휩싸였지요. 한 때 실직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여 양복을 입은 채 산으로 갔다가 퇴근하는 ‘등산출근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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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MF 사태라 하면 금모으기 운동도 유명한데요. 당시 국민들이 직접 금을 모아 나라 빚을 갚자는 운동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결혼 반지와 돌 반지를, 운동선수들은 금메달까지 내놓았지요. 그렇게 온 국민이 모은 금은 약 227톤으로 18억 달러 어치에 달하였습니다. 이제는 금모으기 운동이 국민들의 단결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일컫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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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인지, 우리나라는 IMF 사태 이후 빠른 경제 회복률을 보였습니다. 1998년 말에는 외환 보유액이 520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1999년 말에는 135억 달러를 조기 상환하였지요. 이후 2001년에는 최종 상환을 끝내, 구제 금융을 신청한지 3년 8개월 만에 국가채무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는 2004년까지 갚도록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예정보다 3년이나 앞당겨 채무를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채무 상환과는 별도로 위환위기 사태는 아직까지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로 비정규직이 일반적인 근로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비정규직이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여 공무원 등의 직업이 인기가 높아졌지요. 하향 취업도 늘었습니다. 하향 취업이란 해당 직업이 요구하는 학력보다 취업자의 학력이 높은 경우를 의미하는데요. 예를 들어 대학 졸업자가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은 소매판매직이나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졸자 하향 취업률은 금융위기 이후에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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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제 위기가 한 번 지나간 자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IMF 외환위기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도 경제에 대해 무지하여 발생하였습니다. 경제 호황이라 일컫어졌던 당시, 그 누구도 대한민국이 파산할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지요. 우리 모두 항상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과거 경제사건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거를 알아야 과오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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