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기사에서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테이퍼링이 곧 시작될 예정이며, 주식시장도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는 내용이 줄 잇고 있지요.
사실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미 테이퍼링 뜻에 대해 아실 텐데요. 이제 막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초보 투자자라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테이퍼링 뜻을 정리해보며, 테이퍼링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퍼링 뜻은? 감소한다는 뜻이라고?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 자체는 점점 가늘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늘어지는 만큼 무언가 점차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대체 무엇이 감소하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준다는 걸까요?
테이퍼링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적완화’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규모를 점차 감소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양적완화란 시장에 돈을 푸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이전에, 정부는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시장의 돈이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합니다. 사람들이 저축하기보다 출금하여 돈을 사용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처럼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효과가 없고, 이어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합니다.
결국 양적완화 정책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대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중앙은행이 화폐를 만들어 정부와 시중 은행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금이 생긴 정부와 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이지요.
미국은 2010년대에 세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시행하였습니다. 유럽과 일본도 양적완화에 동참하였지요. 뿐만 아니라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발생하였는데요.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양적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양적완화가 비상대책인 만큼 경제가 살아나면 다시 거둬들여야 합니다. 돈이 끝없이 만들어지고 시중에 계속해서 풀린다면 언젠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테니 말입니다. 물론 갑자기 양적완화를 한 번에 멈추면 경제가 다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테이퍼링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물이 쏟아지고 있는 수도꼭지를 조금씩 잠그며 물줄기를 가늘게 만드는 것처럼,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의미로 ‘테이퍼링’ 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결국 테이퍼링 뜻은 양적완화를 줄여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하여 중앙은행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던 돈이 점차 감소하겠지요. 감소하는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경제 시장이 테이퍼링에 긴장 상태에 돌입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경제 시장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관련 내용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테이퍼링 시작, 어떤 영향이 있을까?
앞으로 테이퍼링이 일어난다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아무래도 주식시장입니다. 현재 주요국의 증시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미국의 주요 증시 지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이러한 상승폭만큼 다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일으킬 수 있지요.
동일한 맥락으로 양적완화로 전 세계에 공급된 달러가 다시 회수되면서, 해외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이탈할 수 있습니다. 투자처가 빠진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여 경제에 충격을 일으킬 수 있지요. 연달아 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까지 미칠 수 있는데요. 이처럼 테이퍼링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에는 미국이 갑작스럽게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는 ‘긴축발작’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 충격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에 수없이 테이퍼링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미 예상된 시안이기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미국이 전의 긴축발착을 겪었기에 이번 테이퍼링에서는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테이퍼링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경제가 호황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기에, 양적완화를 줄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1월에 테이퍼링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하였습니다. 11월 또는 늦어도 12월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