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노트

몇 달 전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경제계와 증권가가 시끌벅적합니다. 일시적 현상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의견과 함께 진지하게 고심해봐야 한다는 분석도 쏟아지는데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떤 배경에서 나왔으며 앞으로 어떤 파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살펴봤습니다.

한눈에 보기

  •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이 시장에 돈을 푸는 대규모 재정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진다.
  • 지난 17일 우리나라 기획재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이 추후 인플레이션 본격화와 금리 상승에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세계시장에서 석유, 반도체, 구리, 철강 등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는 요소다.

왜 중요한가?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이 늘어 화폐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지속될 경우 물건값이 크게 오르고 화폐 가치가 떨어져 가계 살림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기를 맞자 유가 및 주요 원자재 등 ‘모든 것’의 가격이 치솟는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 미국이 계속해서 돈을 풀면 늘어나는 유동성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가격이 뛰고 물가가 오르는 흐름이 힘을 받는다.
  • 한국 정부가 공식 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낸 것도 2010년대 초반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적 인플레이션 조짐을 인정한 해석이다.
  • 물가상승이 계속되면 이를 조정하고자 재정을 긴축하고 화폐의 이자율인 금리를 올리게 된다. 화폐 유통이 줄어 투자가 위축되고, 이자가 오르니 부채 부담이 커진다.

 

똑똑! 인플레이션이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한 적 있어요.

청사진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 핵심 정리

현재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과 연관 깊다.

 

1️⃣ 수요 회복: 미국은 원활한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등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대표국가다. 경제가 회복되고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 주요 원자재 가격 및 물가를 끌어올렸다.

2️⃣ 따라주지 못하는 공급망: 대다수 국가가 여전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터라 글로벌 공급망은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다. 원재료 가격은 오르는데 수급에는 차질이 따른다. 근래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수급 난항 뉴스가 떠오른 것도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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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 경제는 감기에 걸린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2018년 국제연합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총생산의 약 25%, 4분의 1에 해당한다.

 

똑똑! 지난 똑똑 뉴스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공급 부족 사태, 반도체 수급난의 속사정을 살펴볼 수 있어요.

바이든의 달러 풀기 계획

바이든 정부는 돈을 풀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매력이 생기니 수요가 커지고 물건값은 오른다.

  • 미국 구제 계획: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1조9000억달러 규모 지원이다. 실업급여, 재난지원금 등 소득지원과 의약품·백신 제공 등 보건의료 목적이다.
  • 미국 일자리 계획: 인프라 투자가 핵심인 2조2000억달러 규모 지원이다. 운송인프라, 상수·통신·전력, 주택·학교·병원, 보육서비스, 제조업·혁신 등에 주로 쓰인다.
  • 미국 가족계획: 복지를 위한 1조8000억달러 규모 지원이다. 10년 동안 가족·보육·교육에 1조달러를 지원하고 건강보험 보조금, 자녀 세액공제 등 세제지원에 8000억달러를 들인다.

미 연준의 예상,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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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나라의 통화 기조는 중앙은행이 잡는다. 미국은 자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 12개를 총괄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서 이 역할을 한다. 1년에 8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경제 상황 및 통화 흐름을 점검하고 이후 기조에 반영한다.

전망: 지난 3월 FOMC에서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과 개인소비지출 증가 폭은 각각 6.5%, 2.4%다. 지난해 12월 전망과 비교하면 큰 상향조정이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더 높게 수정한 것이다.

미 연준의 행보, ‘경기회복 덜 됐다’

지난 4월 FOMC 뒤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0~0.25%) 및 양적완화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고용슬랙이 남아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 고용슬랙?: 현재 고용상태에서 완전고용에 이르기 위한 틈을 가리킨다. 완전고용은 2% 안팎의 물가상승률과 함께 미 연준의 목표다.
  • 완전고용?: 구직자와 구인 일자리 숫자가 엇비슷한 이상적인 고용시장 상태다. 실업률 4.6~5% 정도를 완전고용으로 본다.

 

금리 조정 및 통화정책에 있어 고용슬랙이 언급되는 이유는 물가와 고용이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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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곧 구매력이다. 고용시장이 좋지 못하면 돈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하므로 물가도 떨어진다. 물가와 실업률이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필립스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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