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무겁게 해 주는 분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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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승인필 제190201-10


업계 고인물썩은물의 끝판 대장, "분산투자하라!" 누구나 외치는 분산투자이지만 약점은 있습니다. 세계 모든 증시가 너 나 할 것 없이 우후죽순으로 떨어질 땐 장사 없다는 것. 그렇지만, 몰빵보다는 명줄이 깁니다. 죄다 빠질 때 강하게 떨어지는 녀석만 잡고 있는 사람보다는 출혈이 덜 하죠. 제일 안 빠지는 녀석에 몰빵하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타이밍을 잡는 건 신의 영역이니 과감히 패스하도록 하죠.



단점 : 대박 내기 힘듬

장점 : 쪽박 찰 일 없음

  


신이 아니라면 분산투자하라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투자란 걸 합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 아니죠. 몰빵의 철학은 후자입니다. "대박내자!" 어마어마한 수익을 바라보는 뒷켠엔 엄청난 위험이라는 게 칼을 갈고 있습니다. 2배, 3배 벌면 정말 행복해지겠지만, 반토막, 반의 반토막이 났을 땐 더없이 불행해지죠. 신이라면 몰빵투자해야 합니다. 인간이라면, 몰빵 하면 안되고요.


인간은 뭔가에 꽂히면 몰빵을 합니다. 정보를 듣고 판단해 보니 이건 뜬다! 사야해!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 당장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죠. 사람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잘 했더라도, 환경이 받쳐주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 두가지는 인간이라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입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합리적인 리스크를 지고, 합리적인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분산투자이죠. 분산투자는 내 돈이 출렁이는 정도,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면서도 합리적인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2008년 1월 부터 2018년 1월까지 투자할 경우

분산투자의 효과



분산투자가 변동성도 줄이고, 수익률도 그다지 낮추지 않는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10년 동안 투자를 하는데, 한국주식에 반, 한국채권에 반 투자했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4.8%, 변동성은 9.9%입니다.



조금 더 넓혀 보죠. 국내에만 투자되던 걸 쪼개서 글로벌 주식, 채권에 담아주면 수익률은 0.5% 포인트 정도 손해를 보게 되네요. 동시에, 변동성은 2.2% 포인트가 내려갑니다.

 


주식 섹터를 좀 더 넓혀 보죠.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까지 넓히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수익률은 오히려 0.4%포인트 올라가고, 변동성은 더 줄어 1.2%포인트 내려갑니다. 처음 국내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은 거의 따라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변동성은 처음보다 무려 3.1% 포인트나 내려가는 결과가 나옵니다.



분산투자, 따분하고 지루하죠. 남들 바이오에 몰빵해서 2배 3배 벌었다고 할 때, 분산투자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왠지 쓸쓸합니다. 분산투자한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떤 한 종목, 섹터가 대박이 났어도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몰빵 했다면 2배 벌고 엄청 재미 있었을텐데" 하면서요.



투자는 재미가 아니라, "삶"입니다. 페라리가 아니라 이죠. 요행을 바라며 감당치 못할 위험을 감내해서는 안됩니다. 느긋하고 안정적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려야 합니다. 주식이 곤두박질 칠 때, 분산투자자는 아마 극한의 희열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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