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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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승인필 제190201-11


금융업계의 격언 중에 고이다 못해 썩은물로 취급받는 말이죠,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이런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벌었으니까 하는 소리지' '좋은 거 고르는 능력이 있으니까 오래 가지고 있겠지' 생각하게 되죠. 그도 그럴 것이, 사서 10년을 묵혀 두었더라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주식은 분명히 있습니다. 나무를 보면 그렇지만, 숲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래 투자할 때, 손실을 볼 확률은 굉장히 낮아집니다.



KOSPI 지수에 20년 동안 투자했다면?

'돈을 많이 버는' 건 왠지 전문가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시장에는 '프로' '꾼'들이 많죠. 우리는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 운 좋게 패가 좋아서 프로를 이길 때도 간혹 있지만, 게임이 계속 될 수록 우리가 프로들을 이길 확률은 '0'에 가까워 집니다. 투자를 하면서 이익에 자신이 없다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잃지 않는 것.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 제1번이죠. 다행히, 방법이 있어 보입니다. 장기투자는 손실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춰 줍니다. 역사가 그걸 뒷받침하죠. 1980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언제 투자를 시작했던지 간에 20년을 기다렸다면, 손실을 봤을 확률은 무려, '0'입니다.




KOSPI, 한국이라서 그렇다고요? 미국으로 가 보죠. 1950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S&P 500 지수에 20년간 투자했다면, 언제 투자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역시, 손실을 경험했을 확률은 '0'입니다.




에이, 수익률이 낮은 거 아니야?



아뇨. 20년 투자했을 때, KOSPI지수에서 벌 수 있었던 수익은 연간 수익으로 바꿔봤을 때 최저 2.2%, 최고 12.6%로 평균 8% 였습니다. S&P500으로는 최저 6.5%, 최고 18.2%로 평균 10.7% 였구요. 유려한 투자기법, 알려지지 않은 투자기법을 쓴 게 아닙니다. 단지 지수라는 녀석을 오래 가져갔을 뿐인데 손실확률이 쭉쭉 내려간 거죠.


장기투자, 중요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오르면 더 사고 싶고 떨어지면 빨리 그 스트레스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게 인간다운 생리이니까요. 뉴스 하나 나올 때 마다 지수가 2% 5%씩 빠지면 잠이 오질 않죠. 그럴수록 우리는 '타이밍'을 찾게 됩니다. '상투'에 투자하고, '바닥'에서 팔게 되죠.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린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젤란 펀드라는 걸 운용했죠. 무려 13년 동안 연간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단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었다죠. 그런데, 절반에 가까운 투자자들은 손실을 겪었습니다. 왜? 수익률이 좋을 때 돈이 몰렸다가, 수익률이 주춤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죠.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우리는 비이성을 이겨내기 위해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매 월 정해놓은 날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목돈이 있다면 쪼개어서 정해진 날짜에 투자하기, 같은 것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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