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걷는 것은 인간에게 최고의 보약이다”라고 했는데요. 요즘엔 걷기가 몸과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물론 돈도 벌어준다는 거 아세요? 많이 걷는 사람은 건강관리를 잘 하는 편이고, 그런 사람은 중간에 갑자기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적어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금이 적게 나가게 마련이죠. 그래서 보험사 입장에서 이런 고객들을 특급 손님으로 우대해주는 거죠. 보험 뿐 아니라 다른 금융상품도 건강관리 잘하면 각종 혜택을 많이 줘요.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본인 건강을 잘 관리했는지 확인되면 푸짐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건강증진형(헬스케어)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죠.

◇건강하면 보험료 할인, 낸 보험료 되돌려 주는 신박한 보험상품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특징은 걷기, 달리기 등 건강관리 활동을 실시한 증거가 되는 운동량과 혈당 등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로 측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삼성화재는 월 5만원 이상 건강보험 상품 가입자에게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운동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줍니다. 삼성헬스 앱을 통해 달리기·걷기·하이킹 세 가지 중 하나를 정하고 하루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죠. 포인트로 모바일 쿠폰을 구입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보험료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네요.

 

혈당 관리도 잘 하면 돈을 주는 상품도 있어요. KB손해보험은 보험개발원의 당뇨합병증 예측모형을 적용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도 다양한 합병증을 보장받을 수 있는 ‘KB당뇨까지챙겨주는 스마트건강보험’을 내놨어요. ‘건강관리코칭프로그램’ 앱으로 걸음 수, 식사, 혈당 입력횟수 등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요. 만약 당뇨병에 걸린 가입자가 계약 1년 뒤 혈액 수치를 확인해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10만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준다네요.

 

흥국생명의 ‘걸으면 베리굿 변액종신보험’은 가입자가 하루 평균 7000보 이상을 걸었다면 첫 6개월 보험료의 7%를 되돌려 줘요. 1만보 이상은 10%고요. 예를 들어 월 2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고객이 매일 1만보씩 6개월간 걸었다면 월 2만원 x 6개월, 즉 1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요.

 

AIA생명은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AIA 바이탈리티’를 통해 암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을 절찬 판매 중이에요.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은 가입자의 건강증진 활동에 따라 매년 보험료 할인율이 바뀌는 시스템이랍니다. 스마트폰에 바이탈리티 전용 앱을 깔고 걸음 수를 측정해요 7500보당 50포인트, 1만 2500보당 100포인트를 주는데요, 상품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1만 포인트를 획득해야 해요. 그러면 이후 2개월(14회 차)부터 월 보험료(특약 포함)의 10%를 할인해줘요.

 

오렌지라이프의 ‘무배당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은 하루 평균 1만 걸음을 달성한 개월 수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력인증 등급에 따라 최대 50만원을 되돌려줘요. 가입자가 상품 가입 후 1년 이내에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측정하면 등급에 따라 월 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축하금을 지급한다는 겁니다.

 

악사(AXA)손해보험의 ‘(무)악사다이렉트생활비받는건강보험’은 모바일 앱 ‘리액트(React)’로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일평균 8000보 이상인 경우 다음 달 보험료를 5% 할인해 줍니다. 보통 가입 후 1년 이후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과 달리 월 단위로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는 게 장점이에요.

◇운동할수록 이자를 더 주는 은행적금

헬스케어 적금은 운동할수록 이자를 더해 건강관리와 목돈 마련, 일석이조가 가능해요. 가입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다양하답니다.

 

KEB하나은행의 ‘도전365적금’은 하루 1만보 이상 11개월간 35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2.35%를 추가해 최고 3.65%의 이자를 줘요. 11개월간 350만보를 채우지 못해도 걸음 수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니까 걷기를 멈추지 마세요. 65세 이상 어르신은 0.1% 금리가 추가됩니다. 또 ‘행복-건강 S라인적금’은 가입기간 동안 건강 다이어트 생활 서약서를 작성하거나 마라톤, 걷기 대회 참가증, 운동 관련 수강증을 내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요.

 

좀 더 타이트한 적금도 있는데요.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도 있어요. 신한은행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은 만기일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걷기와 삼시 세끼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 목표를 달성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줘요. 

 

우리은행도 ‘위비 꾹 적금’ 가입자가 다이어트나 금연 등에 성공하면 추가 금리 할인을 주는데요. 납입금액은 월 최대 30만원 이내이며 납입기간은 6개월 또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어요. 위비톡을 통해 나의 건강관리 다짐 푸시 알림을 받고 성공을 터치하면 1만원, 실패를 터치하면 5000원이 적립되는 보너스도 있답니다.

 

 

사실 외국에는 이런 인슈어테크(보험+IT)가 활발해요. 미국에는 이를 잘 닦거나 푹 잘 자기만 해도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의료와 개인정보 관련 규제 때문에 이런 최첨단보험상품이 아직 많지 않아요.  IT 강국인 우리도 조만간 빅데이터를 이용한 건강연계형 금융상품이 더 많이 나오고 트랜드, 대세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건강한 생활 유지하고 쏠쏠한 혜택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정인
경제칼럼니스트
"날카로운 분석과 쉬운 설명으로 알찬 경제 정보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