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는 “직장에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집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요. 집에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우리는 일터에서 돈을 번다. 그리고 집에서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돈을 번 후에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 지가 부자도 만들고 가난한 사람도 만든다” 부자 아빠가 되거나 부자의 아빠가 되기 위해 필히 금융지식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지금부터라도 보험-은행-증권 ‘3박자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다면 부자 아빠는 못돼도 ‘부자의 아빠’는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태아부터 시작하는 '보험재테크'

부자의 아빠가 되기 위한 투자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요. 바로 아이가 뱃속에 들어섰을 때부터입니다. 은행 적금, 주식 펀드 가입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은 이후부터 가능한데요, 보험사의 태아 보험은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바로 가입이 가능하답니다.

 

최근 한 자녀만 둔 가정이 늘고 있고,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병보장이 가능한 태아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죠. 태아보험은 선천 이상아, 저체중아,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선천 이상 수술비, 인큐베이터 입원 일당 등에 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태아 특약이 있는 어린이 보험을 말합니다.

 

보험내용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가입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쉬운 만큼 꼼꼼한 체크가 필수입니다. 임신 기간 중 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발생하거나 치료 이력이 생길 경우 가입 제한, 보류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시기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즉 임신 사실 확인 후 22주 이내 가입해야 보장을 제대로 받습니다. 안목있는 투자로 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확실성을 조금씩 줄여 나가며 마음의 안정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예비 부모라면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우습게보면 안 되는 은행 적금

아버지와 아들 부자가 모두 부자될 쌈짓돈이 나왔답니다. 정부가 아이 잘 키우라고 매달 10만원씩 주는 돈, 아동수당입니다. 만6세 미만(0~71개월)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는데요. 이 10만원을 자녀와 함께 잘 키우면 미래의 큰 자산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명절에 가족 어른들이 자녀에게 주는 세뱃돈, 엄마는 나중에 꼭 돌려주겠다고 약속하죠. 그런데 깜빡, 아이 학원비로 쓰곤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월 10만원 아동수당 역시 계획이 없다면 그러지 말란 보장이 없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아이 명의의 적금통장 하나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어른들이 들면 주는 이자는 ‘쥐꼬리’만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라면 엄청난 차이가 있답니다. 미성년 자녀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때는 자녀 기준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부모 또는 법정대리인 신분증, 그리고 도장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내 아이 적금 추천 상품!

1) SH수협은행 ‘쑥쑥크는아이적금’은 최고 연 5.5%로, 어른 적금에 무려 서너 배 차이가 납니다. 단 계약기간은 5년 이내, 월 납입한도는 10만원이고요, 예금한도와 가입연령이 높고 넓은 상품도 있습니다. 

2) KB국민은행의 ‘Young Youth 적금’은 월 최대 300만원, 가입 대상 역시 만 19세 미만으로 넓고, 금리 역시 최고 연 2.9%로 훌륭합니다. 

3) 신한은행의 신한용돈관리 PONEY적금’의 경우 금리는 최고 연 2.8%, 납입한도는 월 30만원, 만 18세 미만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주 중요한 TIP을 드릴게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무조건 만들어야 합니다. 만기가 없는데다 일반적금보다 금리가 더 높잖아요. 다만 만 19세 이전에는 납입 횟수가 24회를 초과 하더라도 24회까지만 납입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자녀 위한 장기투자, 세제혜택 & 금융교육 '일석이조'

부자아빠들은 어마어마한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물려줄 수 있지만 미래 ‘부자의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를 해야 합니다. 20년 전부터 한 달에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씩 사뒀더라면, 금 한 돈(3.75g)씩 모았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후회를 20년 뒤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은행 적금과 함께 소액 장기 투자에 나서보면 어떨까요

 

주식으로 세뱃돈을 주면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키워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래에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자금으로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달 조금씩 사는 방법이 있는데요.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적립식펀드도 좋습니다. 아동수당, 세뱃돈, 용돈 대신 사줄 주식·펀드를 고를 때는 ‘배저영’, 즉 꾸준한 배당금과 저평가, 영업이익을 따져봐야 합니다. 단기간에 3~4배씩 뛰지는 않아도 조금씩 꾸준히 오르면서 장기 우량주로 평가받을 주식을 고르는 거죠. 

 

투자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어린이 펀드는 단기 수익률에 실망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린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세제 혜택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 명의로 일반 펀드에 가입한 뒤 추후 자녀가 출금하면 증여로 간주돼 원금과 수익에 과세되지만, 자녀 명의로 가입한 어린이 펀드는 일정 금액까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 되거든요.

 

 

몇 년 전부터 우리사회에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세습되는 사회를 반영한 씁쓸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의 미래를 이른 시기에 준비한다면 금수저보다 더 큰 가치를 아이에게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동 수당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봅시다.

다정인
경제칼럼니스트
"날카로운 분석과 쉬운 설명으로 알찬 경제 정보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