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슨달일까요? 올 여름은 정말 무섭게 더웠는데요, 9월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9월은 재산세 납부의 달이랍니다.

월급에서 원천징수해 가는 소득세나 물건값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와 달리, 지방세는 대부분 각자의 몫을 개인이 직접 납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까먹고 있다가 심심찮게 연체 가산금을 물곤 하죠. 그런데 지방세는 내야 할 돈을 알뜰하게 아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달 내야 할 재산세부터 줄여 볼까요? 세금 다이어트 비법,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자 고지서로 빼고, 마일리지로 더하고

재산세나 자동차세 같은 정기분 지방세를 자동이체 방식으로 납부하겠다고 신청하면 건당 150원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지서를 우편 대신 이메일 등으로 받는 전자  송달로 바꾸면 350원을 추가로 아낄 수 있죠. 두 가지를 합쳐 500원입니다. 전자고지는 신청한 다음 달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신청은 주민센터나 구청 세무과, 위택스(www.wetax.go.kr)에서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이택스(ETAX)마일리지 제도도 실시 중입니다. 납부할 세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건당 500원을 할인받는 대신 1,00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죠. 적립된 ETAX마일리지는 서울시 세금납부 시스템(https://etax.seoul.go.kr)과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00원 이상 쌓인 ETAX마일리지는 다양한 쓸모를 지닙니다. 우선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원하는 곳에 기부도 할 수 있습니다. 티머니로 전환해 교통카드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은행계좌로 돌려받는 방법도 있죠.

2.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2012년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택스(www.wetax.go.kr)나 인터넷 지로(www.giro.or.kr), 또는 각 지자체의 지방세 사이트에 접속해 신용카드 납부를 선택한 다음, 쌓여 있는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하면 됩니다. 이때,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의 이벤트 내용을 챙겨보는 게 좋죠. 대부분의 카드사는 지방세 납부 시 무이자 할부나 캐시백,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니까요. 최근엔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같은 간편결제 방식으로도 세금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에 지방세를 낼 때는, 써먹을 수 있는 포인트가 좀 더 다양합니다.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 사용을 줄였을 때 받는 에코마일리지,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이면 얻는 승용차마일리지를 ETAX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죠. 위비꿀머니, SSG머니도 ETAX마일리지로 전환됩니다. 시중에서 액면가보다 싸게 거래되는 신세계 상품권을 사서 SSG머니로 바꾼 다음, 다시 ETAX마일리지로 전환해 결과적으로 지방세를 할인 받는 절세의 고수들도 있습니다! 롯데 상품권을 싸게 사서 엘포인트로 바꾼 다음, 롯데카드로 서울시 지방세를 결제할 때도 같은 절세 효과가 있죠.

3. 자동차세는 연초에 몰아서

1년에 두 차례(6월과 12월) 내는 자동차세를 1월에 한꺼번에 미리 납부하면 10%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월에 연납해도 됩니다. 감면율은 7.5%죠. 6월 연납은 5%, 9월 연납은 2.5%로 감면율이 떨어집니다. 대부분 알고 있는 절세 방법이지만, 생각보다 실천이 쉽지 않죠. 해당하는 달(1, 3, 6, 9월)만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데, 미루다가 시기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1월에 연납 신청을 하는 게 좋겠죠. 만약 9월이 지나기 전에 차를 샀다면 늦게라도 연납 신청을 하는 게 낫습니다. 예컨대 7월에 차를 구매해서 9월에 연납을 신청하면, 12월에 첫 자동차세 고지서가 날아오는 것을 기다릴 때보다 조금이라도 세금을 덜 내게 되겠죠? 관할 구청에 전화하거나 위택스(www.wetax.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4. 6월 1일을 기억하자

지방세 가운데 재산세는 타이밍이 무척 중요한 세금입니다. 재산세 과세 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죠. 이 시점에서 토지나 주택, 선박 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1년치 재산세를 모두 내야 합니다. 따라서 만약 이 즈음에 부동산을 구매한다면, 잔금청산(소유권 이전)일을 6월 2일 이후로 해야 그해의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되겠죠. 반대로 부동산을 판다면 어떻게든 6월 1일 이전에 잔금을 받고 소유권을 넘겨야, 그해 재산세까지 떠넘길 수 있습니다. 6월 1일은 국세에 속하는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기준일이기도 합니다. 이 날짜에 과세 대상이 되는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마찬가지로 1년치 세금의 납부 의무를 지닙니다.

5. 그밖의 팁들

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 더 낸 세금이 있다면 다시 돌려받는 게 중요하겠죠? 위택스(www.wetax.go.kr)나 각 지자체 징수 사이트의 환급금 조회를 통해 과오납한 세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 문의도 가능하죠. ‘과오납’은 오납(착오 납부, 이중 납부 등 납세의무가 없는데도 세금을 낸 경우)과 초과납부(정당한 세액을 넘어선 세금을 낸 경우)를 합친 말입니다. 예컨대 자동차세를 연납한 뒤 차를 팔거나 폐차를 했다면 미리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팁은 가장 기본적인 수칙, 세금을 제때에 내는 것입니다. 지방세는 납부 기한이 있죠. 이를 넘겼을 때 1차로 3%의 가산금이 추가되고, 연체되는 기간 동안 매월 1.2%씩 60개월까지 또 가산금이 붙습니다. 낼 돈이 없어 연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깜빡했다가 세금이 불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이체 납부 신청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납세는 국민의 의무입니다. 절세는 세금을 잘내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이구요. 특히 지방세는 깜빡하고 못내서 가산금까지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방세 납부기간 잊지말고, 절세 방법도 익혀서 똑똑한 납세자, 국민이 됩시다!

완주형
금융 자유기고가
"어려운 경제와 금융, '초보탈출'의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