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금 없이 신용카드 한두 장만 가볍게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죠. 결제도 간편한 데다 다양한 포인트 혜택,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할부 기능까지 갖추었기 때문일 텐데요. 이렇게 신용카드가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지만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고액 결제에 요긴한 할부 기능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할부 개월 수를 설정할 때 막연하게 정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꼭 주목해주세요.

할부 거래의 유혹이 올 때,
3가지는 반드시 확인하자!

여름 휴가비, 큼직한 가전제품 구매 등 일시불 결제하기에 부담스러운 구매의 순간, 신용카드 할부 거래만큼 고마운 게 또 없을 겁니다. 다달이 금액을 나누어 지불하면 기존의 다른 지출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죠. 하지만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 우리는 할부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큰 구매 금액에 비해 사소해 보이기 때문에 귀찮은 계산 없이 대충 할부 기간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나의 할부 수수료율을 확인하자

카드사는 고객의 카드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할부 수수료율을 설정합니다. 카드사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꼬박꼬박 카드값을 갚아 온 고객의 경우 수수료 면에서 상대적인 혜택을 볼 수 있겠죠. 같은 상품임에도 할부 수수료율이 15%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 사용 전, 내가 사용하는 카드사 사이트에 접속해 나의 할부 수수료율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연간 할부 수수료율과 예상 할부 수수료 금액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지출을 가늠할 수 있게 도와주죠.어떤 카드사에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비교해 확인해보기를 추천해요.

2. 할부는 3, 6, 10개월 아닌 2, 5, 9개월로!

그렇다면 매번 결제할 때마다 귀찮게 월 수수료를 계산해 보아야 하는 걸까요? 정답은 X입니다. 바로 ‘259의 규칙’을 기억하기만 하면 보다 합리적인 할부 수수료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왜 2, 5, 9개월을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바로 할부 수수료율 때문입니다!

" 할부 수수료율 똑같지 않아?"

라고 생각한다면 주목해주세요. 2, 5, 9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할부 수수료가 구간별로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기간이 긴 구간일수록 높은 이자가 적용되기에 가능한 한 앞쪽 구간에서의 할부가 유리하겠죠? 구체적으로 신용카드사가 활용하는 할부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구간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2, 5, 9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다음 구간의 시작에 해당하는 3, 6, 10개월을 선택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거죠.

[example]

"수수료 차이 나 봤자지 얼마나 된다고?"
"수수료 얼마 안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직접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1년에 100만 원짜리 헬스장 회원권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실제 할부 수수료율을 참고해 다음과 같은 할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고 가정해볼게요.

신용카드 할부 수수료의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은데요.

할부 수수료 = [할부원금 X 수수료율 X (할부 개월 수 + 1) ÷ 2 ] ÷12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 계산하고 비교해봅시다.

 

2개월 vs 3개월

  • 2개월 할부 적용 시: 1,000,000 X  10.9% X (2+1) ÷ 2 ÷ 12 = 13,625원
  • 3개월 할부 적용 시: 1,000,000 X  14.9% X (3+1) ÷ 2 ÷ 12 = 24,833원

2개월과 3개월을 비교하면 11,208원이나 차이가 나네요.

 

5개월 vs 6개월

  • 5개월 할부 적용 시: 1,000,000 X  14.9% X (5+1) ÷  2 ÷ 12 = 37,250원
  • 6개월 할부 적용 시: 1,000,000 X  16.9% X (6+1) ÷ 2 ÷ 12 = 49,292원

5개월과 6개월을 비교하여도 12,042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결제 액수가 커지면 이 수수료의 차이는 당연히 더욱 벌어지게 될 겁니다. 직접 계산해보니 그 차이가 선명하게 느껴지시죠?

3. 연체는 절대 NO NO!

합리적으로 할부 개월 수를 선택해 수수료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약속대로 카드 대금을 갚아 연체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연체 이자는 복리가 적용되어서 말 그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쉽죠. 또한 연체 이자는 1년 이상의 장기 할부 수수료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높은 이자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로 개인 신용평가가 하락한다는 점인데요. 단 5일만 카드 대금이 연체되어도 나의 신용에 악영향을 주고, 떨어진 신용평가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카드 결제일을 늘 기억하고, 잔액 부족으로 카드 대금이 결제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는 것이 중요하겠죠?

앞으로 할부 결제를 할 때는 이처럼 ‘259 규칙’을 꼭 기억하시고 합리적으로 신용카드 사용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무엇보다 감당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소비인지 고민하고 연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